트럼프, 일자리 증가세 주춤하자 "파월, 이제 금리 내려야"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가 주춤한다는 고용 지표가 발표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향해 기준금리를 낮추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ADP 숫자가 나왔다"며 "파월은 이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믿을 수가 없다"면서 "유럽은 금리를 아홉 번이나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ADP 숫자는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이 집계하는 고용 지표로, 이날 발표된 수치를 보면 지난 5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 3만 7천 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4월의 6만 명은 물론, 다우존스 전망치 11만 명보다 낮으며 202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고강도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지 않고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열린 3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