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송정훈

홍콩 민주활동가 조슈아 웡 '외국과 공모' 혐의로 옥중 추가 기소

입력 | 2025-06-07 23:10   수정 | 2025-06-07 23:10
수감 중인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하는 ′외국과의 공모′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로이터와 홍콩프리프레스 등이 입수한 공소장에 의하면 웡은 2020년 7월~11월 국외로 망명한 민주 활동가 네이선 로 등과 공모해 외국, 기관, 단체 또는 개인에게 홍콩이나 중국을 겨냥한 제재 등 적대적 활동을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검찰은 공소장에 ″웡이 홍콩과 중국의 법이나 정책 수립 및 시행을 심각하게 방해하도록 외국이나 조직에 요청하고자 공모했으며,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웡은 해당 혐의와 관련해 홍콩 경찰 내 국가보안법 담당 부서인 국가안전처 관계자들에게 연행돼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웡이 추가 기소 건에서 유죄로 판단될 경우 최대 무기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2019년 홍콩에서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중국 정부가 2020년 6월 제정한 홍콩 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공모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웡은 네이선 로, 아그네스 차우 등과 함께 홍콩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지난 2020년 11월 무단집회 사건으로 체포된 뒤 계속 수감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