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송정훈

머스크, 트럼프 공격하며 게시한 SNS 글 일부 삭제

입력 | 2025-06-08 05:28   수정 | 2025-06-08 05:46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공개 갈등이 잦아든 가운데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엑스에 게시했던 트럼프 비방 게시글 일부를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7일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의 엑스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과 서로 비난하며 올라왔던 게시글들이 현재는 삭제된 상태입니다.

삭제된 글 가운데는 장기간에 걸쳐 미성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던 억만장자 제프리 옙스타인의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됐다고 주장한 글이 포함됐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거친 인사를 주고받던 도중 ″큰 폭탄을 투하할 때가 됐다″며 ″트럼프는 ′옙스타인 파일′에 있으며, 이것이 파일을 공개하지 않는 진짜 이유″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 사용자가 ′트럼프를 탄핵하고 부통령인 JD 밴스로 교체하자′고 적은 글에 머스크가 동의하는 뜻을 밝힌 게시물 등도 삭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벌인 비방전은 지난 5일 극에 달한 이후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을 보였던 머스크가 ″미국에는 중간층 80%를 대표할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발언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머스크와의 관계 회복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등 두 사람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