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자 알무스타파 시리아 정보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루크반 난민촌이 문을 닫고 실향민들이 돌아가면서 옛 정권이 벌인 전쟁에 따른 비극적이고 슬픈 이야기의 한 장이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알무스타파 장관은 "루크반은 단순한 난민촌이 아니었다"며 "옛 정권이 사람들을 황량한 사막에서 고통스러운 운명에 맞서도록 내버려둔 탓에 벌어진 봉쇄와 기아의 잔혹함을 목격해온 죽음의 삼각지대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비상태스크포스(SETF) 역시 "루크반 난민촌이 공식적으로 문을 닫아 텅 비었다"며 "모든 가족과 거주자들이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루크반 난민촌은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후 고향을 떠나 요르단으로 향하려는 피란민들이 국경 부근 황무지에 모여들며 만들어졌으며, 한때 피란민 4만~7만 명이 머문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난민촌의 폐쇄는 지난해 12월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세운 뒤 시리아의 정세가 안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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