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탁신 전 총리(왼쪽), 패통탄 현 총리 부녀
태국 헌법재판소는 현지시간 1일 패통탄 친나왓 총리에 대한 해임 심판 청원을 받아들이고, 판결이 나올 때까지 총리 직무를 정지한다고 명령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헌재는 패통탄 총리가 태국과의 국경 분쟁을 겪고 있는 캄보디아 훈 센 상원의장에게 자국군 사령관을 험담한 것이 총리 해임 사유인지 여부를 심리하기로 했습니다.
패통탄 총리와 훈 센 의장의 통화 내용은 훈 센 의장이 자국 정치인들에게 공유하면서 유출됐고, 태국의 보수 성향 상원의원들은 헌법이 정한 윤리 기준 위반이라며 패통탄 총리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패통탄 총리의 아버지인 탁신 전 총리는 7월부터 왕실모독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태국 검찰은 탁신 전 총리가 지난 2015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왕실 비판성 발언을 한 것이 왕실모독죄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6월 기소했습니다.
법원은 탁신 전 총리의 딸인 패통탄 총리가 취임한 지난해 8월, 재판을 올해 7월로 미룬 바 있습니다.
왕실모독죄로 불리는 태국 형법 112조는 왕과 왕비 등 왕실 구성원은 물론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거나 왕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경우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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