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 보고서 "주한미군, 대만 분쟁 시 역할해야"

주한미군의 역할을 북한 억제에만 국한하지 말고 대만 분쟁 시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싱크탱크 보고서에서 나왔습니다.

미국 해병대 브라이언 커그 중령은 현지시간 10일,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한반도에 미군을 가두는 협정은 없다"며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커그 중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은 미중 전쟁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면서 그 전쟁은 한반도 안보와도 무관하지 않다며 "한국도 필연적으로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주일미군 숫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국이 '제1도련선의 전략적 닻'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만과 필리핀, 믈라카 해협까지 이어지는 가상의 해상 방어선으로 중국 해군의 확장을 저지하는 핵심 전략선으로 여겨집니다.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커그 중령 개인의 견해이며,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