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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급식 사진이 원아모집에 도움" 중국 유치원 원장도 납중독

"알록달록 급식 사진이 원아모집에 도움" 중국 유치원 원장도 납중독
입력 2025-07-21 18:41 | 수정 2025-07-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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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록달록 급식 사진이 원아모집에 도움" 중국 유치원 원장도 납중독

    中톈수이시 당국이 유치원 납중독 원인으로 지목한 급식 메뉴 [웨이보 캡처]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원아들의 집단 납중독 사태는 '급식 사진이 잘 나오면 원아 모집에 도움이 될 거'라는 유치원 원장의 잘못된 지시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서북부 간쑤성 톈수이시의 허스페이신 유치원은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식용이 금지된 물감 3가지 색상을 온라인에서 구입해 이를 반죽에 섞어 빵과 떡을 만든 뒤 정기적으로 원아 급식에 제공했습니다.

    유치원 원장은 민간 유치원이 우후죽순 늘면서 원아 모집 경쟁이 심해지자, 투자자의 동의를 얻어 홍보용 급식 사진의 색감이 더 잘 나오게 하기 위해 해당 물감을 사용하라고 조리사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지난해부터 이상 증상을 보인 원생들이 지역 병원 검사에서 혈중 납 농도가 기준치 이상인 것으로 나왔지만, 문제가 없는 것처럼 조작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CCTV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원장 본인도 제공된 급식을 먹고 혈중 납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진단을 받았다'며, 지역 병원 등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검사 결과 수치를 조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유치원 원장과 투자자, 조리사 등 6명이 체포된 상태이며 관련자 17명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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