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나 채프먼이 자택서 운영한 노트북 농장 모습 [미국 법무부 보도자료 캡처]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크리스티나 채프먼은 올해 초 금융 사기와 신원 도용, 자금 세탁 등의 혐의를 인정했으며, 연방 지방법원은 현지시간 24일 채프먼에게 징역 8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채프먼이 북한 IT 노동자 불법 취업에 가담한 미국인들 가운데 가장 높은 형량을 선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채프먼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자택에서 북한 노동자들의 원격 취업에 사용된 노트북 90여 대를 관리하며 이른바 '노트북 농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미국인 신분증을 도용해 북한 노동자의 위장 취업을 도왔는데, 국토안보부에 제출한 위조 서류 건수만 100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채프먼의 노트북 농장을 통해 북한 IT 인력을 고용한 미국 기업은 300곳 이상이며, 주요 방송사와 실리콘밸리 기업, 항공우주 업체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프먼은 이 과정에서 벌어들인 약 28만 4천 달러, 우리 돈 약 3억 9천만 원의 수익을 몰수당했으며, 벌금 17만 5천 달러도 함께 부과받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미국 법무부는 미 전역의 노트북 농장 29곳을 수색해 불법 자금 세탁에 이용된 29개의 금융 계좌와 21개의 사기성 웹사이트를 동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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