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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왔다' 순간 '물지옥'‥일본 밀려온 고래떼 '불길'

'쓰나미 왔다' 순간 '물지옥'‥일본 밀려온 고래떼 '불길'
입력 2025-07-30 17:42 | 수정 2025-07-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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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 인근에 있던 수산물공장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겨있고 컨테이너와 일부 가건물은 해일에 그대로 휩쓸리며 둥둥 떠내려갑니다.

    오늘 오전 강진이 발생한 러시아 캄차카반도 최남단 쪽 도시인 세베로쿠릴스 항구 도시에 지진해일 쓰나미가 들이닥쳐 침수되는 순간입니다.

    캄차카 지역 다른 도시에서는 건물 벽면이 아예 뜯어져 나가면서 무너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서는 주민 긴급 대피를 알리는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강진의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 쿠릴열도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대지진 여파로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된 일본 태평양 연안 도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민들이 높은 지대로 올라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대 3m의 지진해일이 예고된 일본 북부 홋카이도 지역의 주민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해일 위험이 높은 곳 주민들을 향해 "3m 높이의 지진해일이 온다" "목숨을 지키려면 긴급 대피하라" "바로 지금, 높은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전파했고 이에 주민들이 건물 옥상이나 높은 지대로 급히 몸을 피한 겁니다.

    일본 지바현 다테야마시 해안에는 한꺼번에 떠밀려 온 고래 4마리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제보된 영상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오늘 새벽 5시쯤에 최초 발견됐을 때는 지느러미에 약간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강진이 발생하기 직전 심상찮은 상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에도 지진해일이 발생된 뒤 추가 포착됐을 때는 이미 사체가 된 상태였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강진이나 지진해일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조금 전 NHK는 일본 혼슈 동북부 이와테현에서 1.3m에 이르는 지진해일이 관측됐다고 전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상황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뒤이어 도달하는 지진해일이 더 높을 수도 있어 일본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평양 연안을 끼고 있는 국가들이나 도시에 대부분 지진해일 경보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늘 오전 발생한 캄차카 지역 지진은 규모 8.7에서 8.8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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