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 2일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하마스는 전날 가자지구에 600일 넘게 억류된 24살 에비아타르 다비드가 어둡고 좁은 땅굴 안에 앉아있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갈비뼈 윤곽이 보일 정도로 앙상해진 다비드는 추가로 공개한 영상에선 "며칠 간 음식을 먹지 못했다"며 "버림받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는 다비드와 영양실조에 걸린 가자지구 어린이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가자지구 기아 위기의 책임을 이스라엘군의 봉쇄에 돌리기도 했습니다.
다비드의 가족은 "마치 심장이 1백만 번 주먹질 당한 것처럼 느꼈다"며 "하마스가 역겨운 캠페인의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달 31일에는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가 독일과 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 21살 롬 브라슬라브스키가 이스라엘 정부에 석방을 호소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마스의 잇따른 인질 영상 공개는 최근 자신들의 역제안 이후 교착에 빠진 휴전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이스라엘을 압박하려는 심리전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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