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직 각료, 패전일 앞두고 야스쿠니신사 참배‥현직 각료도 참배 나설까

지난해 8월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찾은 이들이 욱일기를 들고 있다.

자민당 소속 정치인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이 태평양전쟁 패전일을 이틀 앞둔 오늘,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올해 패전일을 앞두고 아직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각료가 작년처럼 참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유력한 총리 후보로도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참배 여부에 대해 "개인으로서 적절히 판단하고자 한다"며 애매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른 현직 각료 중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총무상 등은 참배할 예정이 없다고 명확히 밝혔지만,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은 "적절히 판단하겠다" 고만 밝힌 상태입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참배는 하지 않고 공물료를 봉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정부 때인 작년 패전일에는 현직 각료 3명이 참배해, 종전일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2020년부터 5년 연속 이어졌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 전쟁 등에서 숨진 영령들을 2백46만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으며,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