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현지시간 25일, 미국 CNN과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중국의 한 20대 여성은 최근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사적 영상 20여 개를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출한 사실을 알게 돼 피해 사실을 자신의 웨이보에 폭로했습니다.
피해 여성이 올린 게시물은 4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고 2만 차례 이상 공유됐지만, 다음날 여성의 계정은 폐쇄됐습니다.
이 여성이 폭로한 문제의 텔레그램 대화방은 '마스크파크 비밀포럼'이라는 이름의 중국어 채널로, 남성회원 10만 명 이상이 모여 불법 촬영물과 성착취물을 공유하고 피해 여성의 개인정보까지 올려왔습니다.
한 여성 피해자는 "전 남자친구가 성관계 중 몰래 찍은 내 사진을 허락없이 채팅방에 올리고 내 SNS 계정까지 공개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을 '중국판 N번방'이라며 분노했지만 당국은 수사에 나서기는 커녕 침묵 속에 관련 게시물 검열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 사실을 알리거나 가해자 엄벌 등 해결책을 요구하는 게시글도 대부분 삭제되거나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딥페이크 성착취물 엄벌촉구 시위를 언급하며 비슷한 시위를 제안하는 글을 올렸다가 역시 검열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불법촬영물 처벌 수위가 낮고, 텔레그램 접속 자체가 차단돼 있어 증거 확보도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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