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장현주

중국, 남성 10만여 명 '중국판 N번방' 침묵‥되려 '피해자' 검열

중국, 남성 10만여 명 '중국판 N번방' 침묵‥되려 '피해자' 검열
입력 2025-08-25 14:38 | 수정 2025-08-25 14:48
재생목록
    중국, 남성 10만여 명 '중국판 N번방' 침묵‥되려 '피해자' 검열

    [자료사진]

    중국에서 남성 수십만 명이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불법으로 촬영된 영상과 성착취물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불법에 침묵하며 오히려 피해를 호소하는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검열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CNN과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중국의 한 20대 여성은 최근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사적 영상 20여 개를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출한 사실을 알게 돼 피해 사실을 자신의 웨이보에 폭로했습니다.

    피해 여성이 올린 게시물은 4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고 2만 차례 이상 공유됐지만, 다음날 여성의 계정은 폐쇄됐습니다.

    이 여성이 폭로한 문제의 텔레그램 대화방은 '마스크파크 비밀포럼'이라는 이름의 중국어 채널로, 남성회원 10만 명 이상이 모여 불법 촬영물과 성착취물을 공유하고 피해 여성의 개인정보까지 올려왔습니다.

    한 여성 피해자는 "전 남자친구가 성관계 중 몰래 찍은 내 사진을 허락없이 채팅방에 올리고 내 SNS 계정까지 공개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을 '중국판 N번방'이라며 분노했지만 당국은 수사에 나서기는 커녕 침묵 속에 관련 게시물 검열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 사실을 알리거나 가해자 엄벌 등 해결책을 요구하는 게시글도 대부분 삭제되거나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딥페이크 성착취물 엄벌촉구 시위를 언급하며 비슷한 시위를 제안하는 글을 올렸다가 역시 검열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불법촬영물 처벌 수위가 낮고, 텔레그램 접속 자체가 차단돼 있어 증거 확보도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