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의 대한항공 항공기 [연합뉴스/EPA 제공]
조현 외교부 현지시간으로 10일 주미대사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구금된 한국인 316명이 11일 낮 12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다"면서 "이들이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미국 측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금자 가운데 한 명은 잔류 의사를 밝혀 현지에 남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장관은 "지금 억류 상태인 우리 국민이 내일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일체 수갑을 채우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민 당국이 우리 정부의 요청대로 구금된 한국인들을 신체 속박 없이 호송할 것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조 장관은 이보다 앞선 시각 미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한국 전문 인력의 미국 입국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루비오 장관도 우리 정부가 요청한 비자 워킹그룹 신설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이 미국 측 사정으로 하루 지연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금자들의 미국 잔류를 권해서 잠시 귀국 절차가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금자들은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애틀랜타 공항까지 약 4시간 30분가량 버스로 이동해 공항에 현지시간 11일 낮 12시, 대한항공 전세기 KE2901편을 타고 귀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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