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대만의 명동'이라 불리는 타이베이 시먼딩 거리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오늘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위생복리부가 공개한 지난해 '여성의 생활 상황 조사' 설문에서 저출산이 심각한 가운데,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여성 응답이 매년 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응답은 15세에서 24세 여성의 경우 지난 2019년 31%에서 지난해 46%로 크게 늘었고, 경제 활동이 왕성한 25세에서 34세 여성은 2019년 27%에서 지난해 37%로 증가했습니다.
출산을 원치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60%로 가장 높았고, 아이 때문에 기존의 삶을 바꾸고 싶지 않아서가 49%, 아이의 교육과 미래 발전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는 답변 34% 순으로 높았습니다.
조사 결과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로 경제적 역량은 커졌지만, 아이가 있는 기혼 여성은 집안일과 육아에 무보수로 매일 평균 4.4시간을 사용해 남성 배우자의 1.7시간에 비해 2.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만 위생복리부 뤼젠더 정무차장은 "저출산이 선진 국가의 공동 난제"라며 "여성의 교육 수준이 향상되고 취업 비율이 늘고 있지만, 전통적인 가정 안에서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는 최신 인구 추정 보고서에서 올해 대만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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