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각 20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싱크 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의 크레이그 싱글턴은 "틱톡 거래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에 여전히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싱글턴은 "중국 측은 자국법에 따른 시장 기반 협상을 내세우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유지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를 최종 결정권자로 강조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양측이 긴장을 다소 낮춘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통화를 통해 확고한 합의가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에게 "시 주석이 틱톡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히면서도 서명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반면, 중국 측 발표는 훨씬 신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양국 정상이 이번 통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 의회는 틱톡이 중국 정부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지난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금지하는, 이른바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 시행을 유예하면서 미국 기업이 틱톡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중국 측과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틱톡 거래 승인 문제에 진전이 있었다"며 "틱톡 승인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틱톡 알고리즘 소유권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시 주석은 "틱톡 문제에 있어 중국 입장은 명확하다"며 "중국 정부는 기업 의사를 존중한다.
기업이 시장 규칙에 맞춰 상업적 협상을 진행하고, 중국 법률과 규칙에 부합하면서 이익이 균형을 이루는 해결책을 찾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