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일본 후지테레비에서 방송된 자민당 총재 후보자들의 토론 프로그램.
진행자가 미-일 관세 합의와 관련된 질문을 던집니다.
[진행자]
"자동차 관세 15%, 약 80조 엔(한화 약 752조 원)의 대미투자의 이번 미일 관세협의에 대해 불평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거수해주십시오."
그러자 뜻밖에 극우 성향으로 분류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유일하게 손을 듭니다.
다카이치 후보는 "관세 부분을 포함해 양국 간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면서도, 다만 대미투자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불평등한 부분이 나온다면 확실히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전 경제안보상, 자민당 총재 후보]
"운용 과정에서 혹시 일본의 국익을 심대하게 해치는 부분이 나오거나 하면 확실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재협상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른 4명의 후보는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다카이치 후보와 양강으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이번 합의가 그렇게 불평등하지는 않다는 인식"이라며 "협상 결과는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투자 이익의 원금 회수가 끝나기 전에는 미국과 일본이 절반씩 나눠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력 후보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공개적으로 '불평등' 부분을 지목하고 나서면서, 블룸버그통신은 한국과 일본의 총 9,000억 달러 대미 투자가 양국의 반발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민석 총리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이 없다면 이번 투자가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관세 협상에서 일본이 5천5백억 달러의 현금을 직접 미국에 투자한 뒤 투자 이익의 90%를 미국이 갖는 방식의 대미투자를 합의했고, 미국은 우리나라에도 같은 방식의 3천5백억 달러 투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박소희
박소희
"일본 국익에‥" 뒤늦은 후회? 다카이치 소신발언 '파문'
"일본 국익에‥" 뒤늦은 후회? 다카이치 소신발언 '파문'
입력 2025-09-29 15:56 |
수정 2025-09-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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