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26년간 이어왔던 집권 자민당과의 연립정부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와 회담을 갖고 연립정부 종식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이토 대표는 "정치자금 문제 대응은 공명당의 최우선 정책"이라며 "자민당과의 연립정권은 백지가 됐다, 지금까지의 관계에 매듭을 짓는다"고 말했습니다.
4반세기 넘게 이어온 양당 관계는 자민당이 지난 4일 다카이치 총재를 선출한 뒤부터 삐걱대기 시작했습니다.
극우 성향인 다카이치 총재가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비자금 사건 연루 경력이 있는 인물을 임명한데다, 보수 성향 야당인 국민민주당 대표를 자신들보다 먼저 만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후 공명당은 다카이치 총재를 향해 비자금 개혁을 위한 규제정책과 과거사 인식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는데,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명당의 이탈로 당장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지명 문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전체 465석인 일본 중의원 의석 가운데 자민당은 196석만 확보하고 있습니다.
148석으로 최대 야당인 입헌민주당이 다른 야당과 연합해 경쟁 후보를 내세울 경우 다카이치 총리 선출이 불발될 수도 있습니다.
24석을 갖고 있던 공명당의 연립정부 이탈로 총리 지명 정국이 안갯속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 AI 오디오를 통해 제작된 영상입니다.
세계
임명현
임명현
자민-공명 연립정부 파탄‥'다카이치 총리' 불투명
자민-공명 연립정부 파탄‥'다카이치 총리' 불투명
입력 2025-10-10 18:00 |
수정 2025-10-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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