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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남호

"미국 맞아?" 식사량도 줄인다‥'관세 태풍' 요동치는 물가

"미국 맞아?" 식사량도 줄인다‥'관세 태풍' 요동치는 물가
입력 2025-10-16 14:41 | 수정 2025-10-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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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 영향이 소비자한테 전가되고 있다', '미국 세관이 아무 데나 관세를 물리고 있다', '산업 부문을 가리지 않고 피해가 번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현지시간 15일 발간한 미국 경제 상황 분석 보고서 '베이지 북'의 내용입니다.

    이번 '베이지 북'은 지난 8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 경제상황을 조사했는데 "관세로 인한 투입 비용 상승이 여러 지역에서 보고됐다",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비용 압박에 직면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클리블랜드 지역 연준에서는 "비노동 투입 비용이 강력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관세가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관세전쟁의 여파는 특정 산업군에서 멈추지 않고 전방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수입 관세 때문에 식자재 가격이 올라가면서 식당 가격도 오르고 있다', '가격을 올리면 고객을 잃을까 걱정한 일부 식당은 1인분 양을 줄이거나, 요리법을 바꾸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도 '특정 제조업체가 미국 내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해도 공급업체의 비용이 증가하면서 가격 인상 압박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댈러스에서는 '관세 대상 품목이 아닌데도 세관이 마음대로 세금을 매긴 뒤 수정도 안 해주고 있다'는 호소가 접수됐고, 필라델피아에서는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업체들도 이 틈에 관세 핑계를 대며 가격 인상에 나섰다'고 보고했습니다.

    각 지역 연준들은 이런 일들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대형 업체들의 경우 관세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전 대규모로 수입해 둔 재고가 남아있어서 버틸 수 있었는데, 그 재고가 바닥나는 순간 결국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내년까지, 특히 앞으로 몇 달 사이 비용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며 물가 상승 압력에 상당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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