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 주일대사, 다카이치 총리 가능성에 "선출된다고 봐도 돼"

이혁 주일 한국대사가 18일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이혁 주일 대사가 일본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의 총리 선출 가능성과 관련해 "거의 선출된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사는 오늘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 10일 공명당이 연정 이탈을 선언하면서 총리 선출이 위태로운 상황에 몰렸으나, 자민당과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 사이 새로운 연정 추진을 위한 협의가 개시되면서 총리 취임이 다시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이 대사는 자민당과 우익 성향의 유신회가 손을 잡아 외국인 정책 등에서 우경화할 우려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재도 총리가 된다면 대외관계를 그르치면 안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재고할 부분은 재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현재 좋은 상태인 외교관계를 바탕으로 서로 국익에 도움이 될 많은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미일 안보·국방 협력 강화는 시대 추세가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당시 강제 동원 피해자 문제 해결책으로 추진된 제3자 변제 해법에 일본 전범 기업들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기부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