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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여도 예외 없어" 단호, 日 '금녀구역' 이번에도‥

"총리여도 예외 없어" 단호, 日 '금녀구역' 이번에도‥
입력 2025-11-11 16:46 | 수정 2025-11-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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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는 매년 '총리배 스모 대회'가 크게 열리는데, 우승자에게는 총리가 직접 트로피를 수여하는 게 일종의 전통입니다.

    그런데 올해 우승자는 총리로부터 트로피를 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모 경기가 열리는 모래판을 '도효'라고 하는데, 이 도효는 엄격한 '금녀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 여성 정치인들은 여러 차례 도효에 오르려 했지만 스모협회의 거센 반발에 물러선 전례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지난 1990년에는 일본 첫 여성 관방장관이었던 모리야마 마유미가, 2000년에는 오타 후사에 오사카 지사가 모래판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2018년에는 도효 위에서 인사를 하던 교토시장이 갑자기 쓰러졌는데, 이를 구하러 올라가려던 여성 간호사마저 막아 세운 바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첫 여성 총리는 과연 도효 위에 오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는데, 현재로서는 금녀의 벽이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올해 우승 트로피를 직접 수여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총리는 일본 스모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밝힌 겁니다.

    스모협회 역시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도효에 오르는 데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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