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데이비 BBC 사장
데이비 전 사장은 영국 시각으로 11일 약 45분 동안 전 직원과 전화회의를 갖고, "BBC가 전반적으로 잘 해내고 있지만, 몇 가지 실수가 있었고,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문제가 있었던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언론 자유에 대한 핍박과 무기화가 보인다"면서 "저널리즘을 위해 분명히 일어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해 11월 방송한 다큐멘터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월 미국 의사당 폭동을 부추긴 것처럼 연설을 짜깁기 했다는 조작 방송 논란으로 영국 안팎에서 격렬한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BBC가 재정의 상당 부분을 수신료에 의존하는 만큼 이번 논란으로 존폐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BBC에 명예훼손성 내용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10억 달러, 한화 약 1조 4천억 원 규모의 소송을 내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데이비 전 사장은 이에 대해 "BBC가 국내외에서 해내는 놀라운 일은 대단히 소중하다"며 "BBC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의심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BBC의 전반적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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