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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상식 나온 '주윤발' 울컥‥묵념 순간 온 조명 꺼지더니

홍콩 시상식 나온 '주윤발' 울컥‥묵념 순간 온 조명 꺼지더니
입력 2025-11-30 14:26 | 수정 2025-11-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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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홍콩에서 열린 2025 MAMA 시상식.

    당초 불참이 거론됐던 홍콩 출신 세계적 스타 저우룬파, 주윤발 배우가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영상 출처 : 유튜브 'K-PLANET')

    검은 정장에 검은색 안경을 쓰고 나타난 그는 지난 26일 발생한 웡 푹 코트 아파트 화재를 언급했습니다.

    여러차례 목이 잠기기도 했습니다.

    이어 관객들에게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달라고 부탁했고 희생자분들을 위로하고자 한다며 묵념을 제안한 뒤 고개를 숙였습니다.

    순간 모든 무대의 조명이 꺼졌고 추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혜수 배우 역시 시상식에 앞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큰 상처를 입고,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모든 이들에게 진심을 다해 위로를 전한다"며 "아직 우리에게 기적이 남아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화면 출처 : 유튜브 'M-net K-POP')

    출연자들은 대부분 어두운 색 계열의 옷이나 추모를 뜻하는 상징물을 착용했고, 중계 화면 왼쪽 상단에는 'Support Hong Kong'이라는 문구도 계속됐습니다.

    당초 대형 화재 참사로 행사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CJ ENM 측은 "현지 애도 분위기에 맞춰 슬픔을 나누는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하겠다"며 무대의 성격을 급히 바꿨습니다.

    레드카펫 행사도 취소하고 불꽃이나 폭죽 등 화재와 관련된 무대 장치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가수에 선정된 지드래곤은 화재 참사 희생자와 소방관 등을 위해 100만 홍콩 달러, 우리돈 약 1억 8천 8백만원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로 지금까지 사망자는 최소 128명, 실종자는 15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도 아파트 화재 현장에는 추모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생존자들 역시 힘들겠지만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지원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얜팅 친 (10살, 홍콩 타이포)]
    "너무 많은 가족들이 그들의 집과 가족을 잃었어요. 모두가 좀 더 빨리 가족들을 찾고, 그들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희생자들에 대한 수색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당국은 어제부터 사흘간을 화재 참사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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