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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격범과 몸싸움 끝에 숨진 60대 부부‥유족 "자랑스러워"

호주 총격범과 몸싸움 끝에 숨진 60대 부부‥유족 "자랑스러워"
입력 2025-12-17 08:43 | 수정 2025-12-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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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총격범과 몸싸움 끝에 숨진 60대 부부‥유족 "자랑스러워"

    총격범과 몸싸움을 벌이는 보리스 거먼 [연합뉴스/호주 9뉴스 유튜브 캡처]

    호주 시드니 유대인 축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을 저지하다 숨진 60대 부부의 유족들이 고인의 희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69살 보리스 거먼과 그의 아내인 61살 소피아는 시드니 본다이 비치 총격 테러 현장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용감하게 나섰다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유족들이 전했습니다.

    유족은 "보리스와 소피아를 잃은 고통을 그 무엇도 덜어줄 수 없지만, 그들의 용기와 이타심에 우리는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들은 본능적으로, 또 이타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 했던 사람들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건 현장 인근 차량에서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보리스가 총격범 중 한 명과 몸싸움을 벌이며 총기를 빼앗고, 이후 부부가 함께 도로에 넘어지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보리스가 다시 일어나 총으로 총격범을 가격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지만 총격범은 다른 총기를 이용해 두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대인이었던 거먼 부부는 이번 참사에서 가장 먼저 숨진 두 명의 희생자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결혼 34주년을 맞은 부부로, 내년 1월 35주년을 축하할 예정이었습니다.

    은퇴한 정비공인 보리스는 도움이 필요한 누구에게나 손을 내밀었으며, 소피아는 호주 우체국에서 일하며 동료들과 지역사회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저녁 본다이 비치에서 열린 유대인 명절 하누카 축제 행사장에서 사지드 아크람과 나비드 아크람 부자가 총격을 가해 15명이 희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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