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연합뉴스/한국은행 제공]
적정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면서 신중하게 운용하겠다는 겁니다.
황건일 금통위원은 오늘 오전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며 "3월 들어 중동지역 분쟁으로 대외 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전망의 불확실성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황 위원은 미국의 관세정책과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그리고 중동 상황이 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일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잠재된 위험 요소들이 현실로 나타나면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국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수요 측면에서는 정보기술(IT) 경기 호황과 주요국 정부가 돈을 푸는 흐름이, 공급 측면에서는 AI 투자가 늘어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현상과 중동 지역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불안한 상황이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변수로 꼽혔습니다.
한은이 분석한 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오르면, 국내 물가는 약 0.2%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민간소비는 회복되더라도 그 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최근 반도체 수출이 늘고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올랐지만, 이런 호재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가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분석입니다.
반도체 경기는 적어도 올해까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AI 투자 상황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봤습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까지 성장과 물가 등 영향을 점검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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