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잠정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4월보다 0.3% 오른 188.58로 집계돼,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의 수출물가지수는 4월보다 5.4% 오른 208.98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0년 7월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오른 데다,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 등의 가격이 비싸진 점이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현재 AI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분간 이런 수급 불균형이 수출물가를 올리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AI 관련 시설을 짓는 움직임이 늘면서 구리 같은 1차 금속제품의 수출 가격도 4월보다 2.3% 올랐습니다.
농림수산물 역시 냉동수산물을 중심으로 1.8% 상승했습니다.
반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4월보다 0.3% 떨어지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자본재나 소비재 가격이 각각 0.3% 올랐지만,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등 가격이 내려가 전체 수입 물가를 조금 끌어내렸습니다.
이문희 한은 팀장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며 6월에는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는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합의 이후에도 중동 지역 석유 시설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얼마나 정상화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