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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공 4주년 앞두고‥서울 도심 러대사관에 '승리는 우리 것' 현수막

침공 4주년 앞두고‥서울 도심 러대사관에 '승리는 우리 것' 현수막
입력 2026-02-22 16:57 | 수정 2026-02-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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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공 4주년 앞두고‥서울 도심 러대사관에 '승리는 우리 것' 현수막

    주한 러시아대사관 청사 외벽에 걸린 '승리는 우리 것' 현수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주년을 앞두고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청사 외벽에 러시아어로 '승리는 우리 것'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외교부가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최근 서울 정동에 위치한 대사관 청사 외벽에 러시아 삼색기를 배경으로 '승리'를 강조하는 현수막을 게시했습니다.

    러시아대사관이 언덕에 위치해 있는데다 건물 옥상에서부터 현수막을 내건 탓에, 해당 문구는 인근 정동길과 덕수궁길 일대에서 한눈에 포착됐습니다.

    관련 사실을 확인한 외교부는, 전쟁이 지금도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수막 게시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대사관 측에 전달했습니다.

    또 서울 도심에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함께 주재하는 만큼, 불필요한 외교적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불법행위이며,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은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우리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인 만큼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우리 정부의 요구를 거절한 채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 공관에 대한 불가침을 규정하는 비엔나협약에 따라 우리 정부가 강제로 현수막을 철거할 방법은 없지만, 외교가에서는 러시아의 행동이 주재국에 대한 외교 결례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는 문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소련에서 널리 사용된 구호로,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침략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상징적 표현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우크라 침공 4주년을 맞는 모레, 대사관 인근에서 집회를 열겠다며 경찰에 집회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외교부는 "대사관 측의 집회 등과 관련해서도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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