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원의 대한체육회 운영 및 관리 감독 실태 감사 결과, 2020년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폭행과 성폭력 등 범죄로 지도자 자격증이 취소된 222명이 학교 등 체육 현장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만 지도자 등록을 할 수 있게 대한체육회에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체육회가 지도자들에게 지도자 자격을 취득할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이유로 제도 시행을 올해 말까지 6년 동안 유예하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체육회는 2021년 11월부터 가해 학생의 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제도도 운용하고 있지만, 학교폭력 자료 확인 없이 선수들 서약서에만 의존한 결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52명의 학폭 가해 이력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밖에도 체육 종목들의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방식에도 불공정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선수 선발 과정에서 선수들이 이의를 제기한 사안도 적절히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사 결과, 지난 2022부터 2024년까지 29개 종목 단체에서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방식 결정과 후보자 평가를 담당하는 이사 및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 70명이 해당 직을 유지한 채 국가대표 지도자에 지원해 선발됐습니다.
감사원은 지도자 본인이 참여해 확정한 기준에 따라 지도자에 지원해 선발되는 셈인 만큼 지도자 선발 절차의 공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었지만, 체육회가 이를 방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기흥 전 체육회장은 정관을 위반해 이사회와 스포츠공정위원회 등 주요 의사 기구를 자의적으로 구성하고, 문체부 통제를 피하기 위해 예산 규정을 개정해 행사성 예산을 증액하는 등 방만하게 체육회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감사원 조사 과정에 사실상 불응했고, 형식적인 서면 답변만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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