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내홍이 격화되는 가운데, 충북지사 문제를 두고도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사퇴 또는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어젯밤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에 제출한 공천 신청을 취소하고, 이 당 소속으로 등록한 예비후보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시장은 "공천심사가 끝난 후 새치기 접수 등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보면서 지금의 이 당은 더 이상 제가 사랑하던 그 당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당은 저를 인정하지 않으며, 제가 있을 곳도 아닌 것 같다"며 탈당 의사까지 시사했습니다.
조 전 시장은 "도민들이 아닌 저들에게 공천을 구걸하는 것은 구차한 일이며, 도민들이 아닌 저들이 저를 배제하게 놔두는 것은 더욱 모욕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자신을 비롯한 후보군을 면접까지 해놓고, 김영환 지사를 컷오프하는 등 심사를 본격화한 상황에서 갑자기 김수민 전 의원의 공천 신청을 추가로 받은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됩니다.
김수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브랜드전략 T/F 단장으로, 장동혁 대표가 추진한 당명 교체작업 실무를 담당해왔는데, 최근 충북지사 후보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3선 충주시장을 지낸 조 전 시장은 옛 '충주맨' 김선태 전 주무관을 발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불발되긴 했지만 청와대의 김 전 주무관 영입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적도 있습니다.
[조길형/전 충주시장(지난 3일, 출처: 유튜브 '미디어태희')]
"청와대에서 비서실장님께서 만나서 제의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물어보진 않았는데 전 참 잘하셨다고 생각해요. 저한테 혹시 물어본다면 너 가서 열심히 일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역시 충북지사 예비후보로 나섰던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충북도민을 호구로 아는 거냐"며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컷오프를 당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오늘 법원에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정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치
이남호
이남호
"저들에게 공천 구걸 구차해"‥'충주맨' 전 상사도 "사퇴"
"저들에게 공천 구걸 구차해"‥'충주맨' 전 상사도 "사퇴"
입력 2026-03-18 12:23 |
수정 2026-03-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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