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어느 곳에 나갈지 전국을 놓고 저울질하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종적으로 고른 곳은 경기 평택을이었습니다.
어제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 대표는 다음 주에는 평택에 집 계약을 마치겠다고 밝혔는데요. 서울 서초동의 아파트를 처분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재건축이 완공되면 판단하겠다, 사는 건 평택"이라고 답했습니다.
■ 장고 끝에 평택을‥"서초동 아파트는 재건축 완공되면 판단"
조국 대표는 많이 언급되던 부산이 아닌 평택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또는 직접 연락해 '부산은 선택 안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제가 나가면 '조국 대 한동훈' 이렇게 구도가 바뀌면서 부산시장 선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얘기하더라…"
조국 대표는 또 "군산으로 갔으면 비겁하게 '양지 찾아간다', 부산으로 갔으면 '민주당 영남 선거 전략에 방해된다', 안산으로 갔으면 '민주당 텃밭에 간다', 하남으로 갔으면 '민주당 귀책 사유도 없는데 왜 나오냐'고 말했을 것"이라면서 "평택은 험지라서 택했다"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연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평택군' 썼다가 고친 조국‥"국힘은 내 페북만 보나"
오기 논란도 있었습니다.
조국 대표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평택군'에 있는 음식점들을 방문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다시 '평택시'로 수정한 건데요, 평택군이 평택시로 행정구역이 개편된 건 지난 1995년이어서 조국 대표가 30년 전 명칭을 쓸 정도로 지역구에 대한 공부가 안 된 거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그런데 평택은 조국 대표의 말처럼 여권에게 험지일까요?
평택 출신인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14년 재보궐선거 때부터 내리 3선을 할 정도로 보수세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22대 총선 때 민주당은 경기도, 특히 평택은 갑을병 지역을 싹쓸이했습니다.
평택을만 놓고 본다면 민주당 이병진 후보가 54.23%를 얻어 45.76%에 그친 국민의힘 정우성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이겼던 곳입니다.
원래 농촌지역이었지만 삼성전자 평택공장이 들어선 고덕 신도시에 젊은 노동 인구들이 유입되면서 진보 진영 쪽으로 정치지형이 변해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조국 대표의 평택을 출마 선언에 강력 항의했던 진보당의 김재연 상임대표가 몇 달 전부터 고덕에 상주하다시피 해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5일 '2026 지방선거, 정치개혁 촉구 시민대행진'에 참석한 조국·김재연
몇 달 전부터 표밭을 열심히 갈고 있는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입니다.
이미 탈당해서 해서 '자유와 혁신'이란 정당을 따로 만들었지만, 노년층 유권자들은 황교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인 걸로 인식하고 있다는 겁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대표
범여 3 vs 범야 2… 이미 5자 구도입니다.
민주당이 경쟁력 있는 괜찮은 후보를 내고,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완주한다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당선 가능성은 불투명해집니다.
국민의힘도 황교안 전 대표가 끝까지 간다면 표가 상당히 잠식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국 대표는 과거 민주당이 귀책 사유인 지역에 무공천을 했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었는데요, 민주당으로선 이미 정청래 대표가 재보궐 선거 전지역에서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한 터라 조국이 지역구를 정하면 우리가 후보를 안 내야 하느냐며 일단 버티고 있습니다.
결국 평택을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이 후보를 낼 것인지, 내더라도 막판에 범여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인지가 될 걸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범야권도 국민의힘 후보가 황교안 전 대표와 단일화를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24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조국 대표.
자녀 입시비리로 인해 대법원 확정 판결로 복역하다 사면을 받은 그가 26년에 지역구 의원으로 생환해 다시 22대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까요?
평택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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