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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힘 대표' vs '무소속'‥부산 북구갑 여론조사의 비밀은?

'전 국민의힘 대표' vs '무소속'‥부산 북구갑 여론조사의 비밀은?
입력 2026-05-06 12:05 | 수정 2026-05-0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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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국민의힘 대표' vs '무소속'‥부산 북구갑 여론조사의 비밀은?
    하정우, 박민식, 한동훈. 3파전이 확정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가 화제입니다. 조사 결과가 왜 이렇게 다르냐, 그래서 누가 대세인 거냐‥ 유권자들의 의문은 늘어만 가는데, 후보들은 각자 ‘좋은 대로’ 해석하며 여론조사 '골라 먹기'에 나섰습니다.

    ■ 2강 1중이냐, 1강 2중이냐
    '전 국민의힘 대표' vs '무소속'‥부산 북구갑 여론조사의 비밀은?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조사는 지난 4일과 5일 연달아 발표된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와 SBS-입소스 조사입니다.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는 하정우 34.3%·박민식 21.5%·한동훈 33.5%으로 2강 1중이고, SBS-입소스 조사는 하정우 38%·박민식 26%·한동훈 21%1강 2중의 구도입니다.

    조사 기간도 5월 1일에서 3일로 같은데, 특히 보수진영의 두 후보 지지율이 차이가 크게 납니다.
    '전 국민의힘 대표' vs '무소속'‥부산 북구갑 여론조사의 비밀은?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조사방법입니다. 기계가 묻는 ARS냐 사람이 묻는 전화면접이냐의 차이인데요, 보통 ARS에서 보수표심이 더 많이 나온다는 건 알려졌지만, 이번엔 보수진영 간 두 후보의 차이라서 조사 방법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차이는 유선전화를 섞었느냐 아니냐입니다. 유선전화, 그러니까 서울이면 02, 부산이면 051로 시작하는 집 전화 번호도 조사 대상이었는지가 다른 겁니다. 보통 유선전화를 섞으면 보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더 높은 걸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박민식·한동훈, 한동훈·박민식 후보의 차이를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습니다.

    무선전화 보급률이 100%를 웃도는 나라에서 집 전화를 섞는 게 일견 어색해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유선전화를 섞는 게 더 선거결과와 비슷하다’는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비판이 가능한 설명인데, 오늘은 주제는 이것이 아니니 다음에 다뤄보기로 하겠습니다.

    ■ '전 국민의힘 대표'냐 '무소속'이냐
    '전 국민의힘 대표' vs '무소속'‥부산 북구갑 여론조사의 비밀은?
    주목해야 할 것은 문항입니다. 부산MBC-한길리서치의 경우 다자대결 지지를 물으며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라고 직책을 밝히고 그 뒤에 양자대결 물어볼 땐 이름만 불러줬습니다. 반면 SBS는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이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누가 국민의힘 타이틀을 달았느냐가 여론조사의 결과를 움직였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마치 국민의힘 후보인 것 같다는 인상을 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에 큰 관심은 없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당' 이름 자체가 큰 힌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 국민의힘 대표' vs '무소속'‥부산 북구갑 여론조사의 비밀은?
    단일화는 없다고 못 박았지만, 양자대결 조사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전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과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붙었을 때는 박빙이지만, SBS-입소스 조사에서 '무소속' 한동훈과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붙었을 때는 차이가 벌어집니다.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에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일 때는 한동훈 후보의 경쟁력이 더 높게 조사됐지만, SBS-입소스 조사에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붙었을 때는 박민식 후보가 경쟁력이 높습니다.

    다만 두 조사에 발생하는 차이가 반드시 '국민의힘 타이틀' 효과뿐만이라고 단정할 순 없습니다. 조사방법에도 차이가 있었고, 또 숫자나 기록상에는 드러나지 않는 차이가 있었을 겁니다.

    하나 확실한 건, 하정우·한동훈 후보는 이미 매일 구포시장을 찾고 있었지만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어제(5일)서야 공천이 확정됐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나올 조사를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래픽: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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