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강 1중이냐, 1강 2중이냐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는 하정우 34.3%·박민식 21.5%·한동훈 33.5%으로 2강 1중이고, SBS-입소스 조사는 하정우 38%·박민식 26%·한동훈 21%로 1강 2중의 구도입니다.
조사 기간도 5월 1일에서 3일로 같은데, 특히 보수진영의 두 후보 지지율이 차이가 크게 납니다.

또 하나의 차이는 유선전화를 섞었느냐 아니냐입니다. 유선전화, 그러니까 서울이면 02, 부산이면 051로 시작하는 집 전화 번호도 조사 대상이었는지가 다른 겁니다. 보통 유선전화를 섞으면 보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더 높은 걸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박민식·한동훈, 한동훈·박민식 후보의 차이를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습니다.
무선전화 보급률이 100%를 웃도는 나라에서 집 전화를 섞는 게 일견 어색해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유선전화를 섞는 게 더 선거결과와 비슷하다’는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비판이 가능한 설명인데, 오늘은 주제는 이것이 아니니 다음에 다뤄보기로 하겠습니다.
■ '전 국민의힘 대표'냐 '무소속'이냐

그러니까 누가 국민의힘 타이틀을 달았느냐가 여론조사의 결과를 움직였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마치 국민의힘 후보인 것 같다는 인상을 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에 큰 관심은 없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당' 이름 자체가 큰 힌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에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일 때는 한동훈 후보의 경쟁력이 더 높게 조사됐지만, SBS-입소스 조사에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붙었을 때는 박민식 후보가 경쟁력이 높습니다.
다만 두 조사에 발생하는 차이가 반드시 '국민의힘 타이틀' 효과뿐만이라고 단정할 순 없습니다. 조사방법에도 차이가 있었고, 또 숫자나 기록상에는 드러나지 않는 차이가 있었을 겁니다.
하나 확실한 건, 하정우·한동훈 후보는 이미 매일 구포시장을 찾고 있었지만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어제(5일)서야 공천이 확정됐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나올 조사를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래픽: 김양희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