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 중동 내 우리 국민과 기업의 보호 문제, 에너지 공급망 문제, 한-이란 양자 관계, 전후 호르무즈 해협 및 중동 상황 등을 고려하며 치밀하게 외교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사단을 현장에 두 번 파견하고 증거물을 수거해 국내로 들여와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과 감식을 해 사실을 규명했다"며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기초해 주한이란대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것 자체가 정부가 이번 건을 얼마나 엄중하게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사이드 쿠제치 대사가 우리 정부의 조사 결과와 관련한 우리 입장을 본국에 충실히 보고하겠다고 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이란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쿠제치 대사의 주된 메시지는 우리의 조사 결과와 책임 있는 조치, 또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잘 챙겨달라고 한 점을 본국에 전달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이후 이란 정부와 외교부 차원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쿠제치 대사는 어제 박윤주 1차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 쪽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모두 부인한다"며 절대로 개입된 것이 없다"고 조사 결과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동 전체는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 기간인 만큼, 주한이란대사관과 이란 정부가 충분히 소통하지 못해 쿠제치 대사가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내놓았을 가능성도 있어 외교부는 이란 정부가 추후 내놓을 반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나무호 조사 결과를 미국 측과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한미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즉시적으로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이란 간 외교장관 통화는 아직 예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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