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 미사 기념연설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 대통령은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 미사 기념연설을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은 오랜 적대와 긴장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한 귀빈들에게 "사도 바오로의 영성이 살아 숨 쉬는 이 거룩한 자리에 서게 돼 말로 다할 수 없는 경건함을 느낀다"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어 "오늘날 세계는 어느 때보다 깊은 갈등과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포성은 멈추지 않고, 중동에서는 새로운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사회 곳곳에 분열과 대립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역시 이러한 현실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야기했던 남과 북은 다시 단절의 시대로 되돌아갔다"며 "남북을 연결하던 소통의 통로는 닫혔고, 불신과 긴장은 여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은 시련과 고난 속에도 평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굳건히 이겨낸 전력이 있다, 독재와 억압의 시대를 넘어 민주주의를 발전시켰고 격랑 속에서도 총과 칼이 아닌 촛불로, 폭력이 아닌 평화로, 냉소가 아닌 연대로 어둠을 밝혔다"며 남북관계의 위기도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에 평화의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랜 세월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염원해 왔고, 대한민국 역시 그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며 "한결같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교황청에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갈등과 불확실성이 세계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지금, 이제 대한민국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민주주의가 길어 올린 빛으로, 풍요로운 문화가 빚어낸 품격으로, 과학기술과 혁신이 열어가는 미래의 가능성으로 더욱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모든 이가 존엄한 삶을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국경과 이념, 인종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손을 맞잡고 갈등이 있는 곳에 화해를, 불신이 있는 곳에 신뢰를, 분열이 있는 곳에 연대를 더하며 평화가 인류 공동의 유산이 되도록 국제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로 이어지고, 세계의 연대가 다시 한반도의 평화를 굳건하게 만드는 선순환을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성경 이사야서에 나오는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귀한 말씀이 온 나라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무기가 아닌 삶을 위한 도구만이 필요한 세상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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