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 [자료사진]
최근엔 장동혁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의힘 소장파를 향해 "철부지 애들처럼 내부 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빈대정치를 하고 있다" "비상계엄 때 어디에 있었나"라는 비판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 페이스북 글

경기도 평택에서 5파전을 뚫고 힘겨운 승리를 거둔 유의동 의원도 마찬가지, 한 번도 장 대표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백중세인 지역에서는 왜 하나같이 장 대표를 멀리했을까요? 답은 뻔합니다.

■ "내가 하면 탈출‥니가 하면 배신"‥궤변 혹은 내로남불?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 "윤통과의 20년 우정을 배신한 사람‥배신자 낙인이 찍히면 살아날 수 없다"고 일갈했는데, 이에 맞서 한 후보는 "시중에서 '코박홍'이라고 부르는 건 알고 계시냐"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쫓아낸 전 남편"이라고 스스로를 칭하면서 "어찌 살 든 무슨 상관이냐, 있을 때 잘하지 그랬냐"고 하기도 하고, "나를 두고 배신 운운 하는 건 참으로 괘씸한 자들의 소행‥탈당이 아니라 탈출"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나는 너를 향해 배신이라고 할 수 있지만 너는 안 돼"라는 심리일까요?

홍준표 전 시장이 소통채널 '청년의꿈'에 올린 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힘이 다 빠졌을 때가 아니라, 그가 서슬 퍼런 현직 대통령일 때 제대로 된 비판을 해서 견제하는 역할을 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살아있는 권력에게는 "대통령에 대한 존경"이라며 머리를 조아리고, 쇠하고 난 뒤 달라진 건 아닐까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그의 평가도 오락가락해서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2023년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면담 2023.5.10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홍 전 시장이 과거에 어떤 말을 했는지 따져보지 않고 관대하게 보도해주는 건지, 그의 말이 수위가 높아 기사 ‘클릭 수’를 올리기에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인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평생 보수당에서 당대표와 대선 후보,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시장은 그의 말처럼 완전히 정계를 은퇴한 걸까요?
올림픽대로를 지나다 멀리 홍 전 시장이 살고 있다는 잠실의 아파트가 보이면 그가 오늘은 무슨 글을 쓰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