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씨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자료사진]
MBC가 확보한 김건희 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22년 4월 26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이배용 전 위원장으로부터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 명목으로 시가 215만 원의 금거북이를 받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검은 김 씨가 또 같은 해 4월 12일과 6월 3일에도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았다고 봤습니다.
금거북이에 이어 6월 초에는 이배용 전 위원장의 운전기사로부터 시가 50만 원 상당의 세한도 복제품을 받는 등 인사 청탁을 이유로 총 시가 265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고 의심했습니다.
특검은 이배용 전 위원장이 특검 수사 단계에서 김건희 씨와 만난 증거를 없앤 구체적인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지난해 8월 말 주거지를 압수수색당한 뒤, 비서 박 모 씨와 운전기사 양 모 씨에게 전화해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했다는 겁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초 박 씨에게 전화해 '휴대전화에서 나와 관련된 자료를 삭제하라는 취지'로 지시했습니다.
같은 달 7일에는 양 씨에게도 전화해 '문자나 카톡에서 일정을 살펴봐라. 여하튼 잘 단도리 좀 하라'는 취지로 말했고, 12일에는 '양 주임에게도 갈 수 있으니 일단 휴대전화를 다 지워놓으라'는 취지로 지시했습니다.
특검은 이에 따라 박 씨와 양 씨가 이 전 위원장과 김건희 씨 만남 일정, 금품 관련 내용이 담긴 문자 내역 일체를 삭제했다고 봤습니다.
다만 금거북이를 건넨 시점이 윤 전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기 전 당선인 신분일 때라 이 전 위원장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는 못하고 증거인멸교사 혐의만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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