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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박장범은 무슨 통화 했나"‥이사회 질의에도 즉답 피한 박장범

"그날 밤 박장범은 무슨 통화 했나"‥이사회 질의에도 즉답 피한 박장범
입력 2026-01-29 16:41 | 수정 2026-01-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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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밤 박장범은 무슨 통화 했나"‥이사회 질의에도 즉답 피한 박장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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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 불법 계엄 선포 당일 박장범 당시 KBS 사장 내정자가 대통령실 비서관과 통화한 뒤 KBS보도국장에게 연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계엄 방송 사전 준비'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언론노조는 오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을 내란 방송으로 전락시킬 수 있었던 KBS 22시 생방송 준비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언론노조는 "내란의 밤, 대통령실 비서관이 내정자 신분으로 아무 권한도 없던 박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무언가를 지시했고, 박 사장이 이를 내부에 전달해 특보 준비가 이뤄진 것이란 합리적 추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직권남용이자 방송 편성에 부당하게 간섭한 방송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해당 사건을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한데 대해 언론노조는 "계엄 세력이 공영방송 근간을 흔들고 민주주의 공론의 장을 장악하려 한 심각한 사태를 가벼이 보고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덮어버린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KBS 내부에선 박장범 사장이 스스로 의혹을 해명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KBS 보도시사본부 소속 팀장 26명은 오늘 성명을 내고 "박 사장은 그날 밤 도대체 무슨 내용의 통화를 했고 어떤 지시를 했느냐"고 성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그날의 진실을 가장 단순하고 분명한 언어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사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재작년 12월 3일 최재혁 당시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 연락하고 최재현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일 오후 6시쯤 퇴근했던 최 전 국장은 한시간 반 정도 뒤에 황급히 회사에 돌아와 대통령실 동향 파악을 지시했고, 직접 뉴스 부조정실에 들어가 중계 화면을 살피면서 '무슨 일이냐'는 직원 질문에 '안보 관련'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이 계엄 선포 담화를 차질 없이 생방송으로 내보내기 위해 KBS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경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지난주 해당 사건을 무혐의 종결했습니다.

    KBS이사회는 어제 박 사장을 상대로 통화 여부와 내용 등에 대해 수차례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박 사장은 "모두 무혐의 종결 처분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화 여부에 대해 끝내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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