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서울 양재 IC 근처입니다.
SUV 차량 한 대가 차선을 넘을 듯 말 듯 좌우로 방향을 바꿉니다.
차선을 바꾸려다 말고, 끼어들다 말고,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차량.
지켜보던 뒤 차량 운전자가 옆 차선으로 접근해 운전자 상태를 확인해보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신고 당시 통화]
"예, 안녕하세요. 음주 의심 차량 신고 좀 하려고 하는데요. 지금 차선을 제대로 못해요. 자꾸 이탈하려고 하고."
<차 따라가시는 거예요?>
"지금 제가 보고 있어요."
신고한 차량 운전자는 근무를 위해 출근 중이던 안산단원경찰서 선부파출소의 정유철 경사였습니다.
정 경사는 신고를 마친 후에도 10여 분간 의심 차량을 뒤따라갔습니다.
[신고 당시 통화]
<신고자 분, 경찰차 보이시면 비상 깜빡이 좀 켜주십시오.>
"예, 어 저기 톨게이트 앞에 순찰차 보이긴 하는데… 예, 순찰차 본 것 같아요. 확인하셨어요."
이렇게 상황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순찰차를 발견한 듯 갑자기 속도를 내는 음주 의심 차량.
정 경사는 추격하는 경찰차를 따라 사이렌 대신 경음기를 울리며 체포를 도왔습니다.
앞에서는 정 경사가, 뒤에서는 경찰차가 막아서자 운전자는 결국 멈춰 섰고,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확인돼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출근길에도 시민 안전을 위해 노력한 정 경사에게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사회
이남호
이남호
"앞차 왜 저래" 신고하더니‥도주까지 막은 뒤차 '정체'
"앞차 왜 저래" 신고하더니‥도주까지 막은 뒤차 '정체'
입력 2026-02-04 11:28 |
수정 2026-02-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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