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을 활용해 잔액이 23원뿐인 계좌에 9억 원이 있는 것처럼 속이고 구속을 면했던 20대 남성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의사국가시험 합격증과 가상화폐 보유 내역 등 가짜 이미지를 만들어 투자를 유도하고 약 3억 2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던 27살 A 씨입니다.
그런데 A 씨는 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자신의 계좌에 9억 원이 있다며 잔고증명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또한 AI 기술로 위조한 증명서였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증명서를 바탕으로, A 씨가 피해액 전액을 변제하겠다고 약속한 점 등을 고려한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하지만 풀려난 A 씨가 한 달이 지나도 피해자에게 돈을 돌려주지 않자, 검사가 보완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A 씨가 의사고시 합격증을 위조한 전력이 있었던 점에 착안해, 사실조회와 계좌추적을 통해 실제 잔고를 확인한 결과 A 씨의 계좌에는 23원만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A 씨는 담당 판사와 검사뿐 아니라 피해자에게도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고, 법원도 이번에는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I 기술로 법망을 빠져나가려던 A 씨는 추가조사 끝에 3억 2천여만 원 편취 및 허위 잔고증명서 제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사회
박소희
박소희
"판사님 보세요 여기 9억", '오 진짜‥' 믿었다가 '반전'
"판사님 보세요 여기 9억", '오 진짜‥' 믿었다가 '반전'
입력 2026-02-11 14:08 |
수정 2026-02-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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