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의 한 식당 앞 주차장입니다.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던 한 할머니가 검은 봉투 하나를 실외기 아래에 두고 사라집니다.
이 장면을 CCTV로 본 식당 주인, 59세 황성운 씨는 직감적으로 수상하다고 느꼈습니다.
[황성운/식당 주인]
"할머니가 한 분이 오셔가지고 전화를 막 하시면서 두리번두리번하시더라고 검은 봉투 하나 들고. 그래서 이게 직감적으로 이제 보이스피싱인걸 알았죠."
실외기 쪽으로 향하는 황 씨.
아래에 숨겨진 검은 봉지를 가져와 내용물을 보니 지폐가 쏟아져나옵니다.
무려 1,430만 원어치의 현금다발이 들어있던 겁니다.
황 씨가 즉시 112에 신고를 하고 경찰을 기다리는데, 택시를 타고 한 남성이 나타납니다.
실외기 주변을 서성거리는 남성의 모습을 보고, 황 씨는 그가 수거책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경찰은 도착하지 않은 상황.
시간을 끌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황 씨는 남성에게 다가갔습니다.
[황성운/식당 주인]
"(실외기 쪽으로) 가면은 밑을 보게 되면 봉투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도망가 버릴 거 같아가지고 쫓아가서 그랬지 '밥 먹으러 왔느냐'…"
하지만 자리를 피하려는 남성을 계속 붙잡아두기 어려워지는데, 마침 단골손님과 군인 2명이 식당을 찾아옵니다.
직접 남성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한 식당 주인은 손님과 군인들과 함께 수거책 제압을 시도했고, 실랑이 끝에 남성을 제압한 순간 경찰차가 나타납니다.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밝혀진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황성운/식당 주인]
"할머니 전 재산인 것 같았는데 그걸 찾아드리게 돼서 마음이 많이 기쁘고요."
경찰은 황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고, CCTV를 추적한 끝에 돈을 두고 간 80대 할머니를 찾아 무사히 돌려주었습니다.
사회
박소희
박소희
"식사하러 오셨어?" 천연덕‥'큰 그림' 그린 사장님
"식사하러 오셨어?" 천연덕‥'큰 그림' 그린 사장님
입력 2026-02-25 14:37 |
수정 2026-02-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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