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단속반]
"계세요?"
"개방하시죠."
경북 경산의 한 주택.
인기척이 없는 듯한데,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베트남인 A 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만있어. 가만있어."
"우리 압수수색영장이고 체포영장."
A 씨의 집을 수색해보니 집 한쪽에 있는 알약 제조기들이 보입니다.
싱크대 아래에선 마약을 만드는 원료 물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A 씨의 주거지 인근의 또 다른 빌라.
방음 설치가 된 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 더러운 탁자 위에 갖가지 모양의 플라스크가 보입니다.
한편에서는 검은색 액체를 휘젓는 기계가 계속 돌아갑니다.
"지금 계속 만들고 있어요."
이곳 역시 집안 곳곳에서 마약 원료 물질이 발견됩니다.
"다 수입된 것도 있고."
일명 '엑스터시'로 알려진 MDMA 제조 현장이 적발된 겁니다.
베트남인 26살 A 씨는 챗GPT 등을 검색하고, 베트남 메신저로 접촉한 현지 공급책으로부터 제조방법을 배워 우리나라 주택가 한복판에서 이처럼 MDMA를 만들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또 다른 베트남인 2명으로부터 특송화물로 마약 원료물질을 밀수입한 뒤 이들이 국내에서 마약을 팔 수 있도록 공급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 조직이 밀수입한 마약 원료물질은 총 5.4kg으로 시가 8억 8천만 원, 29,43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물량에 달합니다.
마약 제조에 사용된 화학물질은 폭발 위험이 있어 사고가 나면 인명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은 "최근 마약범죄 조직이 원료물질을 밀수입한 뒤 국내에서 직접 마약을 생산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범죄 수법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제공:인천공항세관]
사회
박소희
박소희
진입한 세관직원 눈앞에‥의문의 검은 액체 '콸콸'
진입한 세관직원 눈앞에‥의문의 검은 액체 '콸콸'
입력 2026-03-17 11:34 |
수정 2026-03-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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