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1심 속행 공판에 증인신문을 위해 출석하고 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오 시장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 전 의원은 지난 2021년 1월 20일 명 씨와 함께 오 시장의 사무실을 찾아가 만난 뒤 식사를 함께 했다며 이같이 증언했습니다.
당시 나눈 대화 내용을 묻는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측 질문에 김 전 의원은 "명 씨가 직전 해 총선에서 벌어진 오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간 대결에 대해 분석하는데, 오 시장이 '이기는 여론조사만 나오면 된다'고 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이후 식당에서도 명 씨가 부동산 문제 등에 관해 얘기하는 데 오 시장이 '이기는 여론조사만 나오면 끝난다'고 했다"며 해당 발언을 듣고 "'그건 누구나 그렇지, 자기만 그런가'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밖에도 특검 측이 "오 시장이 명 씨에게 '큰일을 하는데 서울에 거처가 있냐, 멘토가 돼 달라, 시장이 되면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한 게 맞느냐"고 묻자 김 전 의원은 "'멘토' 얘기까지는 정확하게 있었고, '서울에 집 있으셔야지"라고도 했다"며 "다만 아파트를 사주겠다는 얘기는 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김 전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명 씨와 말을 맞춰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 측 변호인은 "창원지검에서 증인이 명 씨와 다른 진술을 하자 조사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는데, 검사가 일시와 장소가 명 씨 진술과 다르다고 하자 명 씨가 있는 조사실로 가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들은 뒤 말을 번복하지 않았냐"며 "기억을 못하면 그렇게 끝나야 하는 것 아니냐, 없던 기억을 명 씨 주장에 맞춘 것 아니냐"고 김 전 의원을 추궁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오 시장과 만난 일시 등 세부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명 씨에게 물어본 게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명 씨 주장에 맞게 말을 맞춰 허위 진술을 한 것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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