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자료사진]
김지미 특검보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관저 이전 공사 과정에서 대통령실 지시로 행정부처 예산이 불법 전용돼 집행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의 주거지와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행정안전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특검보는 "무자격 업체가 도면 등 객관적 근거 없이 견적을 내 공사비 지급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견적금액을 지급하기 위해 검증이나 조정 절차를 생략하고 예산이 전용되어 집행된 구체적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또 김 전 실장과 윤 전 총무시서관을 입건해 출국 금지했습니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이란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김건희 씨와의 관계를 등에 업고 공사를 부당하게 따냈다는 내용입니다.
21그램은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뒤 준공검사도 받지 않고 14억 원이 넘는 대금부터 먼저 지급받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진을종 특검보는 "무자격 업체가 공사를 진행한 뒤 요구한 금액이 당초 예정보다 부풀려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후 금액에 대한 조정 조치 없이 행정 예산이 불법으로 전용돼 집행된 구체적 정황도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가 '윗선'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까지 향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수사는 목표를 정해두고 하지 않는다"면서도 "불법적 행위가 있었다면, 그에 따른 이익이 어디로 귀결되는지는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특검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전 경호처 직원 양 모 씨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미 특검보는 "양씨가 노트북을 파기했다는 진술이 있었는데, 혹시나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양씨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김 전 장관이 "2층 서재 책상 위에 있는 자료 전부를 치우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3시간에 걸쳐 세절했고, 노트북도 망치로 부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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