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강도상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7살 고 모 씨를 그제 구속했습니다.
고 씨는 지난 22일 의정부시의 한 주택에서 30대 남성에게 약물을 먹인 뒤 남성의 휴대폰을 이용해 자신의 계좌로 돈을 송금하거나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 등으로 약 1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잠에서 깬 피해 남성이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 신고했고, 경찰은 지난 23일 새벽 1시쯤 고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남성의 소변에서는 벤조디아제핀 계열로 추정되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벤조디아제핀은 '강북 모텔 연쇄 살인'을 저지른 김소영이 범행에 쓴 약물입니다.
고 씨는 남성과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만나 1개월가량 동거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몰래 약을 먹이지 않았고 잠을 못 잔다고 해 수면제를 준 거"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고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 용산구, 중랑구, 양천구 등지에서도 2·30대 남성을 상대로 동일 범죄를 저질러 수천만 원을 빼앗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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