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프베르데의 프라이아 항구에서 한타바이러스 의심 환자를 이송하는 모습
임승관 질병청장은 오늘 “국내에는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을 매개하는 설치류가 서식하지 않고, 해외 유입 사례도 보고된 바 없어 공중보건학적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남대서양을 항해하던 네덜란드 국적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의 일종인 안데스 바이러스에 따른 호흡기 질환이 보고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감염자는 총 8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5일 신속 위험평가를 통해 이 감염병의 크루즈선 관련 위험도는 '중간'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낮음'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가 옮기는 바이러스로,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이나 분변, 타액 등에 오염된 에어로졸이나 환경에 접촉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출발점은 한국으로, 지난 1976년 경기도 동두천 한탄강 유역에서 채집한 등줄쥐의 폐 조직에서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바이러스가 세계 최초로 규명됐고, 발견장소의 이름을 따 한탄바이러스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이후 한탄바이러스에서 기원한 한타바이러스는 관련 바이러스군 전체를 지칭하는 학술용어가 됐습니다.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은 남미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감염 초기 발열, 근육통, 두통, 오한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급격한 호흡 곤란, 폐부종, 심장 기능 저하로 이어집니다.
치명률은 20∼35% 수준으로 높고, 현재 승인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어 보존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임 청장은 "해외 감염병 발생 동향을 계속 살피고 있다"며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지역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여행 중인 경우 설치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쥐 배설물 등이 있을 만한 폐쇄된 공간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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