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수사 외압 의혹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이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보고를 받아보고는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질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이 전 장관과의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사고 발생 시 최고 지휘관과 하급자를 줄줄이 엮어 처벌하면 되겠느냐"며 "내가 누차 이야기하지 않았냐"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해병' 특검 측은 임 전 비서관의 보고가 이뤄진 지난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쯤 대통령경호처 명의의 전화번호와 이종섭 전 장관 사이 전화 통화 내역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임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직접 장관에게 전화해 말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장관이 충분히 고려해서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또다른 회의 참석자의 진술을 제시했는데, 이 참석자는 "임 전 비서관의 보고를 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역정을 냈고, 이에 임 전 비서관이 사색이 됐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당시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했고, 이후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국방부 등이 이 사건 전반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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