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승은

윤석열, 종합특검 첫 조사 때 "지금도 비상계엄 적법하다 생각" 진술

입력 | 2026-06-08 16:28   수정 | 2026-06-08 16:29
지난주 2차 종합특검에 출석해 첫 피의자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금도 비상계엄은 적법하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습니다.

권영빈 특검보는 오늘 브리핑에서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에 대해 질문했는데, 윤 전 대통령은 ′나는 지금도 계엄이 적법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계엄이 적법했기 때문에, 계엄을 외국에 알리라 지시한 것일 뿐 그게 위법하다거나 직권남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라며, ″윤 전 대통령은 해외에 비상계엄에 대해 알리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이후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파하라고 국가안보실 등에 지시한 혐의로, 지난 6일 종합특검에 소환돼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채 신문에 응하면서도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는 답변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초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경찰관이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윤 전 대통령이 특검보나 검사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조사를 받고 싶다고 반발하면서 특검 측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권 특검보는 ″수사팀장인 박명운 경정이 조사를 시작하려 할 때 윤 전 대통령이 검사가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에 특검은 수사팀에 검사가 없고, 특검에 파견된 경찰관은 적법한 수사권이 있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조사가 순탄히 진행되지 못한 채 오전 조사를 마쳤다″며, ″점심식사 후 윤 전 대통령은 박 경정이 조사하고 권 특검보가 배석하는 방식에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특검 측에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지″라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변호인단은 ″고성을 지른 사람은 윤 전 대통령이 아니라 특검 측이었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권 특검보는 ″상호 간 고성은 없었으나 서로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목소리가 약간 컸던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군형법상 반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조사를 위해 특검에 재차 출석할 예정입니다.

특검은 한편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과 관련해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차례대로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