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공판에선 오세훈 시장의 측근이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동 피고인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증인으로 나와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특검이 강 전 부시장의 휴대전화에 지난 2021년 치러진 명태균 측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 결과와 설문지 여러 건을 내려받은 기록이 있다고 지적하자 "2021년 1월 '테스트용 조사'를 받은 이후엔 그 어떤 것도 같이 얘기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특검이 "명 씨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대부분 받아본 것으로 보이고, 명 씨와의 관계도 유지된 것으로 보이는 데 아닌가"라고 물었지만 "누가, 왜 보냈는지 모르겠다"라며 재차 부인했습니다.
반대신문에 나선 오 시장 측은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받고 그 비용을 후원자 김한정 씨에게 대신 부담시킨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로부터 총 10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김 씨에게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명태균 씨는 보궐선거 전 오 시장과 7차례 만났으며 오 시장이 선거 때 "살려달라",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 재판에 출석하며 "재판 과정에서 명태균 일당이 제공한 여론조사는 모두 가짜임이 밝혀졌고, 수사 기관에서 이들을 사기죄로 조속히 수사해 기소해야 하는데 아직 전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라며 "이제라도 사기범들을 기소해야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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