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장 인권위 기획재정담당관은 오늘 인권위 내부 게시망에 '과장 보직을 반납하며 위원장님의 거취 결단을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권 담당관은 "이 자리를 지키며 위원회의 추락과 직원에게 전가될 피해를 최대한 막아보고자 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7월 1일자 전보인사에서 기획재정담당관 보직을 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위원장의 임기를 지키는 것이 인권위 독립성 수호라고 말하지만, 인권위 독립성과 존재 가치를 저버린 장본인은 위원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권의 최후 보루여야 할 곳이 도리어 인권 퇴행의 전초기지가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습니다.
권 담당관은 안 위원장이 지난해 2월 '윤석열 방어권' 안건을 통과시키고 최근 퀴어축제 불참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해야 할 국가인권기구 수장으로서의 책임을 철저히 저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권 담당관은 "직원 77.4%의 불신임 의사 표현과 다수 직원들의 사퇴 촉구 실명 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민하고 책임을 다하라"며 안 위원장에게 거취 결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인권위 과장급 간부의 보직 반납 선언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지난 15일에는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이, 19일에는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이 안 위원장 행보에 반발해 보직을 반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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