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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탕' 5·18 연상되는 테헤란‥트럼프 또? 美 망명 왕세자도 나섰다

'탕탕' 5·18 연상되는 테헤란‥트럼프 또? 美 망명 왕세자도 나섰다
입력 2026-01-10 17:14 | 수정 2026-01-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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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탕' 5·18 연상되는 테헤란‥트럼프 또? 美 망명 왕세자도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이란 반정부 시위가 날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가 파악하기로만 13일간 최소 60여 명이 숨졌는데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자국민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며 강경 진압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제일 아픈 곳을 때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에선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탕탕' 5·18 연상되는 테헤란‥트럼프 또? 美 망명 왕세자도 나섰다

    이란 시위

    <곳곳에서 총성, 시위대 60명 이상 사망‥광주 5·18 연상되는 테헤란 현장>

    이란 테헤란 북서부, 사아닷 아바드 사원 근처를 시민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건물에서는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시각 9일, 이란 반정부 시위 13일째입니다.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들은 "하메네이 타도!"를 외치며 행진합니다. 이란 정부가 9일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과 전화선까지 끊었지만, 곳곳에서 벌어지는 시위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외신과 SNS에 올라온 화면을 보면 "펑! 펑!" 곳곳에서 총성이 울립니다.

    미국 인권단체는 "9일 밤까지 13일간 최소 65명이 숨졌고 2,31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말 테헤란 상인들이 화폐 가치 폭락과 고물가에 반발해 시작됐는데, 지난 2주간 이란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국기를 찢고 동상도 쓰러뜨리며 "독재 타도"를 외치고 있습니다. AFP는 "지난 2022년 히잡 반대 시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탕탕' 5·18 연상되는 테헤란‥트럼프 또? 美 망명 왕세자도 나섰다
    <트럼프 "아픈 곳 때리겠다" 이란에도 개입?‥하메네이 "시위대가 폭도">

    미국과 이란 간 갈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9일 "이란이 과거처럼 사람을 죽이기 시작한다면 미국은 개입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지상군 투입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란이 가장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릴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또 "이란 지도자들에게 말한다. 먼저 쏘기 시작하지 말라. 만약 쏘면, 우리도 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현지시각 9일 국영방송 연설을 통해 자국민을 "폭도"라고 부르며 강경 진압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선 지난해 6월 타격을 거론하며, "이란인의 피를 손에 묻혀놓고 이란인을 지지한다고 한다"며 시위 배후로 몰아갔습니다. "경험이 부족하고 부주의하며 생각 없는 소수의 사람들이 트럼프를 믿고, 그를 기쁘게 하기 위해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는 일까지 벌이고 있다"는 게 하메네이의 주장입니다.
    '탕탕' 5·18 연상되는 테헤란‥트럼프 또? 美 망명 왕세자도 나섰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 앞에서 연설하는 레자 팔레비

    <이란 팔레비 왕조 마지막 왕세자 "이슬람 정권 교체돼야">

    이슬람 혁명으로 무너진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키루스 팔레비(65)는 미국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망명 중인 팔레비 왕세자는 "세계의 이목이 여러분을 향하고 있다. 거리로 나와 요구 사항을 외쳐 달라"며 시민들의 저항을 독려했습니다.

    이란에서 이슬람혁명이 일어난 1979년의 1년 전인 1978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뒤 돌아오지 못한 레자 왕세자는, 망명 생활 중에도 줄곧 이슬람 정부의 전복을 외쳐왔습니다.

    그는 6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이슬람 공화국은 더 이상 정당성을 갖지 못했으며, 47년 만에 국민들은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 정권에게는 협박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 증거를 베네수엘라에서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에서도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이란의 화폐 가치 붕괴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40여 년 넘게 이어진 이슬람 신정일치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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