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일 열린 미국 최고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눈에 띈 건 화려한 의상보다도 가수들의 가슴에 달린 배지였습니다.
"ICE OUT"
음악가들이 트럼프의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이민단속에 반대한다는 뜻을 대중들 앞에서 분명하게 드러낸 겁니다.
[라치/팝 작곡가]
"저는 미국의 위대함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주장하는 바로 그 사람들에 의해 공격받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제가 'ICE-OUT' 배지를 달고 있는 이유입니다."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녀는 수상 소감에서 "빼앗긴 땅 위에 불법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일갈했습니다.
미국은 처음부터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임을 강조한 겁니다.
아일리시는 "우리는 계속 목소리를 내고 저항해야 한다. 우리의 목소리는 정말로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라더니 분노를 못 이긴 듯 "빌어먹을 ICE"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곧바로 미안하다 사과했지만, 참석자들과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그녀의 발언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그 밖에도 푸에트로리코 출신 가수 배드 버니 역시 "ICE OUT!" 을 크게 외쳤고, '라틴 팝의 여왕' 글로리아 에스테판도 "우리 정부가 인간성에 대한 우리의 간청을 들어주길 바란다. 그것이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인터뷰했습니다.
앞서 할리우드 스타들 역시 트럼프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습니다.
배우 내털리 포트먼은 "트럼프 정부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이민세관단속국이 자행하고 있는 일들은 인류애가 실종된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비판하며 공개 석상에서 'ICE OUT' 배지를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이남호
이남호
"FXXX ICE!" 욕설 소감에도 그래미 순간 '박수·함성'
"FXXX ICE!" 욕설 소감에도 그래미 순간 '박수·함성'
입력 2026-02-02 17:12 |
수정 2026-02-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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