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오락가락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백악관의 혼선과 당혹감이 외부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행정부 내 누구도,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고 계획이 무엇인지, 심지어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이라는 백악관 관계자의 전언을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텔레그래프에 "모든 것이 엉망이고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가뜩이나 SNS 중독 수준인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면시간도 줄어들고 예민해진 상태에서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를 잇따라 SNS에 올려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이란 폭격을 오전 내내 공언하던 트럼프는 몇 시간 만에 "이란 지도부의 통일된 제안이 나올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선언했고, 밴스 부통령 등 협상단의 파키스탄행 여부를 두고도 몇 번이나 말을 바꿨습니다.
의사결정의 구조가 불투명하고 메시지도 냉온탕을 오가면서 트럼프의 공격 위협도, 휴전 카드도 점점 이란에 먹히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란 측 협상단 대표인 갈리바프 국회의장의 참모인 마흐디 모하마디는 SNS에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아무 의미도 없다"며 "패배한 쪽이 조건을 정할 수는 없다, 이제 이란이 주도권을 잡을 때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역시 미국의 휴전 연장 선언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밝혀, 종전은커녕 휴전 지속 가능성마저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일부 미국 언론에선 '늘 물러서는 트럼프'라는 뜻의 'TACO(타코)' 지적이 다시 나오는 가운데, 텔레그래프는 "트럼프의 변덕과 짧은 집중력, 그리고 이를 견제하지 못하는 '예스맨' 참모들이 이란과 평화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박소희
박소희
백악관 내부도 "아무도 몰라"‥"엉망진창" 외신에 하소연
백악관 내부도 "아무도 몰라"‥"엉망진창" 외신에 하소연
입력 2026-04-22 16:58 |
수정 2026-04-22 16:5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